민주당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선출과 관련해 "검찰이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을 완전히 장악해 '윤석열 검사왕국'이 완성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오늘(11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한 집단이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 요직을 모두 장악한 사례는 박정희·전두환 쿠데타 군부 세력 이후 윤석열 검찰 세력이 처음일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이른바 '정순신 낙마 사태'를 거론하면서 "검사의 정권 완전 장악 사태에서 나온 하나의 사태일 뿐"이라며 "인사 추천 책임자는 (검찰 출신인) 대통령실 복두규 인사기획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이고, 1차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관할하며, 2차 검증을 하는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도 검찰 출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대책위는 또한, 한 장관을 비롯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언급한 뒤 "검찰 일색의 인사 추천·검증을 거쳐 완성된 '윤석열 검사왕국'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라며 "'만사검통'이라는 말이 허장성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총선을 1년여 앞둔 현재, 검사들은 국민의힘에도 주인으로서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29일 신규로 뽑힌 당협위원장만 김경진, 심재돈, 최기식, 김진모 등 4명으로, 총선이 다가올수록 검사의 수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 기간 내내 '친윤'을 강조한 김기현 의원이 여당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됐기에 더욱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대책위는 "하나회 등 군인 조직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만든 각종 부패와 참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민의를 받들어 군사독재 버금가는 검찰독재가 재림하는 것을 끝까지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